애 예레미야애가, 장 예레미야애가, 장 1
예루살렘이 자신의 파멸을 통곡하다
아, 그렇듯 사람들로 붐비던 도시가
어찌 이리도 쓸쓸한 곳이 되었단 말인가!
한 때는 뭇 나라 가운데서도 으뜸이더니
이제는 과부의 신세가 되었구나.
여왕처럼 뭇 나라의 우러름을 받더니
이제는 한낱 계집종의 신세가 되었구나.애 5:8
구슬픈 울음으로 밤을 지새우는 신세
뺨에선 눈물 마를 겨를이 없는데
사랑을 나누던 연인들 가운데
찾아와 위로해 주는 이 하나 없구나.
친구란 친구는 모두 등을 돌리고
오히려 원수가 되고 말았구나.렘 13:17
고통과 고된 노역에 시달리던 유다
이제는 포로로 끌려가
뭇 나라에 흩어져 살면서
쉴 곳을 찾지 못하는구나.
뒤쫓는 자들이
막다른 골목1:3 막다른 골목 좁은 골짜기로 번역할 수도 있다.에 몰린 그녀를 사로잡는구나.렘 13:19; 렘 14:2
축제의 모임을 찾는 이 아무도 없어
시온으로 뻗은 길들이 눈물을 흘린다.
시온의 성문들 또한 쓸쓸하기 그지없고
제사장들은 탄식하며
처녀들은 슬픔에 잠겼구나.
시온이 이렇듯 괴로움을 당하는구나.렘 14:2; 애 5:11
그녀의 적들이 그의 주인이 되고
그녀의 원수들은 편히 지내는구나.
그녀가 저지른 많은 죄 때문에
주께서 그녀에게 슬픔을 안기셨다.
그녀의 자녀들은 원수에게 사로잡혀
포로로 끌려가고 말았구나.신 28:44
딸 시온에게서 모든 영광이 떠나갔구나.
지도자들은 풀밭을 찾지 못한 사슴처럼 되어
뒤쫓는 자 앞에서 힘없이 도망쳐 버렸구나.렘 13:20
예루살렘이 고통과 방황의 나날 속에서
지난날 누렸던 온갖 귀한 것들을 기억한다.
그녀의 백성이 원수의 손아귀에 떨어지던 날
그녀를 도와주는 이 하나 없었고
원수들만이 그녀가 망한 것을 보고 비웃었을 뿐이다.
예루살렘은 큰 죄를 지어 더럽혀진1:8 더럽혀진 히브리어로 ‘더럽혀진’은 ‘조롱하다’는 말과 발음이 비슷하다. 몸이 되었다.
그녀를 우러러보던 자들이
그녀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고는
하나같이 그녀를 깔보는구나.
그녀 자신도 신음을 토하며
제 모습이 부끄러워 몸을 돌린다.렘 13:22; 렘 30:14
그녀의 더러움이 그녀의 치마에 엉겨 붙어있는데도
앞날을 생각하지도 않는구나.
그녀의 파멸이 너무도 끔찍한데
위로해 주는 이 하나 없었다.
“오, 주님.
제가 당하는 이 고통을 보아 주십시오.
원수들이 저를 눌러 이겼나이다.”신 32:29; 눅 19:42
원수들이 손을 뻗어
예루살렘의 보화를 모두 빼앗아 갔습니다.
당신께서 이방인더러 당신의 공회에 들어오지 말라
진작에 금하셨는데도
이방인들이 당신의 성소에 드는 것을 그녀는 보아야만 했습니다.신 23:3
그녀의 온 백성이 탄식하며 먹을 것을 찾아 헤맨다.
목숨을 이어 가려고 가장 소중한 것들1:11 가장 소중한 것들 보물일 수도 있고 또는 사람일 수도 있다. 사람일 경우 자식들을 가리킨다. 2:4; 4:10; 호 9:16을 볼 것.을 먹을 것과 맞바꿉니다.
“오, 주님.
저를 보시고 제 생각 좀 하여 주십시오.
제가 이렇게 업신여김을 당하고 있습니다.”시 37:25
이 길을 지나는 모든 이들이여
이 일이 그대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가?
사방을 둘러보고 알아보시오.
내게 닥친 이런 고통과 같은 고통이
또 어디에 있는가 알아보시오.
주께서 진노하시는 날에
내게 내리신 고통과 같은 고통이 또 어디에 있는가 알아보시오.욥 19:21; 단 9:12; 눅 22:44; 사 1:6
주께서 저 높은 곳에서 불을 보내시어
내 뼈 속까지 타들어가게 하시고
내 발 앞에 덫을 놓아
나를 걸려 넘어지게 하셨다.
나를 골골거리는 폐인으로 만드시어
온 종일 힘없이 쓰러지게 하셨다.겔 12:13; 호 7:12
주께서 나의 죄를 손수 엮어 멍에를 만드시고
그것을 내 목에 씌우시어 힘을 쓸 수 없게 하셨다.
주께서는
나를 내가 당해낼 수 없는 자들의 손에 넘기셨다.시 38:4
주께서
나의 성벽 안에 있는 내 용사들을 모두 몰아내시더니
내 젊은 용사들을 무찌르시려고 나를 칠 군대를 불러오셨다.
주께서 처녀 딸 유다를 포도주틀에 넣고 짓밟으셨다.사 3:1
이 일로 내가 우니
하염없는 눈물이 볼을 적신다.
나를 위로하고 내게 생기를 되찾게 해줄 이가
내 가까이에 아무도 없다.
원수들이 우리를 이기니
나의 아들딸들은 가엾기 그지없다.애 1:2; 애 2:18
시온이 손을 내밀어 도움을 청하나
그녀를 위로해 줄 이 하나 없구나.
주께서
야곱의 이웃들이 원수가 되어 야곱을 치게 하시니
예루살렘은 그들 가운데 더러운 것이 되고 말았다.렘 4:31; 애 1:8
(예루살렘이 말한다.)
“내가 주의 명령을 거슬렀으니
주께서 하시는 일은 옳다.
너희 뭇 민족들아
내가 당하는 고통을 보라.
내 처녀 총각들이 포로로 끌려갔다.단 9:7
내가 나의 연인들을 불렀으나
그들은 나를 배신하였고
나의 제사장과 나의 장로들은 목숨을 이어 가려고 먹을 것을 찾다가
성 안에서 쓰러져 죽고 말았다.렘 14:3; 렘 30:14; 애 2:10
오, 주님 저를 좀 보아 주십시오.
나의 이 고통을 보아 주십시오.
애간장이 녹아내리고
가슴이 미어집니다.
몹시도 당신을 거스른 탓입니다.
거리에서는 칼이 닥치는 대로 사람을 죽이고
집안에는 죽음만 있을 뿐입니다.시 25:17; 눅 21:26; 신 32:25
사람들이 제 신음 소리를 들었으나
저를 위로해 주는 이 아무도 없습니다.
제 원수들이 제 불행을 듣고
주께서 제게 하신 일 때문에 기뻐 날뜁니다.
주님의 심판의 날을 어서 오게 하소서.
그들도 제 꼴이 되기를 바랍니다.애 1:16; 렘 49:12
그들이 저지르는 모든 악한 짓들을 당신 앞으로 불러내시고
제가 저지른 그 많은 죄들 때문에 저를 이렇듯 엄하게 다루셨듯이
그들도 엄하게 다루어 주십시오.
흘러나오느니 앓는 소리.
가슴 뛰는 소리는 힘이 없습니다.”